'인명구조' acrylic+mixed media on canvas, 2007 (사진제공=권정호미술관)
[더프리뷰=서울] 조일하 기자 = 대구 권정호미술관의 올해 첫 기획전 <분지의 아픔>이 3월 18일부터 4월 18일까지 열린다. 권정호 작가가 지난 2003년 2월 18일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서 일어났던 참사의 기억과 내용을 형상화한 회화전이다.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원로화가, 이 아픔을 기억하는 대구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시대의식을 표상하는 주제의 형상화를 통해 사회적 목소리를 내고 예술을 통해 치유와 상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기획한 개인전이다.
'추모제' acrylic+mixed media on cavas, 2007 (사진제공=권정호미술관)
권정호미술관의 관장인 권정호 작가는 대구 칠곡에서 태어나(1944) 계명대(1972)와 동대학원(1982) 그리고 뉴욕 프랫대학원(1986)에서 수학하는 동안, 한국의 근대미술과 서구 모더니즘을 접목시켜 자신의 예술세계와 대구미술의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생애에 걸쳐 집념을 쏟아왔다. 그의 예술세계를 관통하며 그가 사유하고 몰입해 온 주제는 인간, 그리고 삶과 죽음의 문제였다. 같은 맥락에서 그는 대구지하철 참사라는 공동체의 기억을 화두로 삶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희생자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사회를 깨우고 시대를 일깨우는 경고의 목소리를 담아낸 일련의 작품들을 통해 관람객, 대구 시민과 소통하고자 한다.
분지의 아픔展은 작가가 대구지하철 참사 당시의 정황과 면면을 주제로 시각화 한 회화, 설치, 영상 등 약 20여점의 작품을 권정호 미술관의 제1전시실(3층)과 제2전시실(4층), 제3전시실(지하 1층)에 전시하며, 사건의 전개 흐름을 따라 전시 공간을 디자인하여 관람객들이 당시의 현장감을 체감하고 추모의 마음과 경각심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본 전시가 대구지하철 참사 22주기가 되는 2025년에 대구 시민들의 마음에 와 닿는 의미있는 울림이 되기를 소망한다.
개막일인 3월 18일 4시 30분에는 한국 무용가 최화진의 '그 날의 기억 속으로...'가 개막식으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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